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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북 클럽에 소개된 햇살 속으로 서평

겨자씨 소식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6. 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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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북 클럽이 새로이 결성되었다. 책읽는 교회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내심 나도 무척 반가웠다. 까페지기는 마리라는 필명의 가톨릭신문사 기자이다.
그분이 소개해 주신 햇살속으로의 서평이 글쓴이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체크해 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옮겨본다. 또한 이제 슬슬 여름휴가 스케줄을 절박하게 고민하기 시작할 무렵 가족 성지순례에 관한 문의도 솔솔 들려온다. 큰아이가 가장 강추했던 제주도의 용수리포구 사진을 올려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돌아왔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놀까 기대에 가득 찬 세 아이들, 그런데 엄마가 꺼내든 계획은 성지순례였다.

“그 ‘지루한’ 곳을 어떻게 따라다녀야 하나?” 성지순례 소리를 듣자마자 떠오른 생각이다. 게다가 어떤 성지는 무섭기도 하고, 또 어떤 설명은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워 난감했다. 불만을 애써 감추기 위해 각자 본 대로 느낀 대로 성지 곳곳을 그리는 데에만 관심을 쏟기도 했다. 

“한마디로 ‘잔인랜드’였군.”(새남터 기념관에 전시된 처형장면 모형을 보고)

“이러다가는 우리도 순교하겠다.”(한여름 무더위와 빡빡한 일정으로 절두산에 오른 후)

“김대건 신부님은 왜 이렇게 많아요?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귀~신이에요?”(용수리포구 순례 중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보고)

뜻밖에도 박재유·소은·정민, 세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시선과 묵상은 가족들의 성지순례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신학을 공부했던 도희주(수산나)씨는 남편과 두 명의 초등학생, 한 명의 유치원생 등 온가족과 함께 지난해 여름방학 일정을 꼬박 성지순례에 쏟았다. 결혼 10주년을 기념하고 첫영성체를 한 큰아이를 축복하기 위해 틈틈이 다녔던 순례까지 더하니 돌아본 성지만 100여 곳이었다. 엄마의 다소 욕심 섞인 순례 계획은 처음에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던 아이들의 인생에도 긴 여운을 남길 신앙 여행으로 자리 잡았다. 

「햇살 속으로」(614쪽/2만2000원/겨자나무)는 이러한 가족 성지순례의 열매를 한데 모아 내놓은 테마 여행서다. 책은 엄마인 도희주씨가 쓴 글과 아빠 박세영씨가 찍은 사진, 세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완성됐다. 「햇살 속으로」에서는 교회사와 그 배경이 된 한국 역사 등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눈으로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각 성지를 찾을 때마다 다양하게 경험한 에피소드도 솔직담백하게 담아 읽는 맛을 더한다. 또한 성지 주변 문화유적지와 가족 체험 학습지 등도 상세히 안내해 가족 나들이에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 각 성지 소개 끝에는 ‘햇살지기’라는 이름으로 각 성지의 주소와 꼭 돌아봐야할 곳, 인근에서 가볼만 한 유적지와 문화체험장 등을 소개해 읽는 이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어 부록에서는 초기 한국교회 연대표와 기도문, 전국 피정의 집과 휴양림에 관한 자료도 담았다.

저자 도희주씨는 “세 아이와 함께한 전국 성지순례에서 받은 은총의 햇살을 조금이라도 이웃과 나누고픈 마음으로 책을 썼다”며 “순교자들의 삶을 찾아가는 순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임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고, 그 기억은 인생을 헤쳐 나가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책에 못다 실은 각종 자료들은 인터넷 블로그 ‘oturo.co.kr’에서 만날 볼 수 있다.
<글의 출처: 
http://cafe.naver.com/catholiclov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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