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 일요일,
이제 아이들의 봄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2월의 마지막 주일, 가족 산책을 겸해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별양동 4단지에서 새로 오픈한 문원도서관까지 걸어 가 보기로 했다.
바람은 아직 쌀쌀했지만 바람결 따라 전해오는 봄기운은 막지 못했다.
저층 아파트 특유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6단지와 멋지게 들어선 청소년수련관을
지나
문원체육공원을 옆에 끼고 걸어 올라갔다.
길 옆으로 아담한 '수다박물관'이
이른 봄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차 타고 다닐 때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정다운 우리 동네 풍경이다.
문원2단지가 가까워지면서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밑으로 실개천도 흐른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많아 어릴 적 뛰어 놀았던 고향 마을에 온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져 온다.
그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30미터 정도 더 올라가면 오늘의 목적지 문원도서관이 나온다.
4단지에서 아이들과 걸어서 20 여 분 이면 목적지 문원도서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세째, 막내녀석의 축구 수업 때문에
지나가며 공사현장을 보곤 했는데 벌써 이렇게 넉넉하고 예쁜 도서관이
문을 열다니!
문원도서관은 마을버스 종점 근처에 있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지하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먼저 1층 어린이 자료실로 들어갔다.
기특하게 엄마 아빠랑 도서관을 찾은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별도로 마련된 유아실에서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정성껏 책을 읽어주는 젊은 엄마들도 보인다.
정돈된 시설에서 깨끗한 새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기쁨!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우리 세 아이들도 이리 저리 흩어져 보고 싶은 책 몇 권씩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아빠와 나는 일반 자료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적당한 크기의 공간에 편한 의자와 자리가 비치돼 있어
편하게 책이나 신문잡지를 볼 수 있었다.
‘스마트 도서관’이라는
소개처럼 PC 대신에 터치 스크린에서 보유 도서를 검색할 수 있었다.
벽의 대형 TV에서는 명화들의 장면이 흘러가고 있어 작은 갤러리에
온 느낌을 준다.
3층으로 올라가니 작은 방 여러 개와 시청각실이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강좌와 방과 후 교실 등이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대출증을 바코드 스캐너에 놓은 상태에서 원하는 책을 회색 인식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되는 형태로 작동했다.
1층 로비에서는 기존 정보과학도서관 카드를 과천시 통합 카드로 바꿔주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이 참에 기존의 카드를 모두 새 카드로 바꾸었다.
반납때문에 대출을 망설였는데
머지않아 도서관에 찾아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오픈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대출 신청을 하면, 정부종합청사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무인 자동화 스마트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첫째 주, 과천도서관
둘째 주, 정보과학도서관
셋째 주, 문원도서관
시간 나면, 주암작은도서관까지^^.
문원도서관 주소는 문원동 178-3, 매주 금요일은 휴관이란다.
아참, 매점시설이 없으므로 간식거리는 미리 준비해 오거나 인근의 동네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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