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철학수업 중^^” 과천시의회 “북까페”에서 열리는 <어머니 철학강좌>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4월 20일, 동네 지인들과 함께 대공원을 돌아 청계산을 올랐다. 모처럼 만난 그녀들에게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과천 시의회 건물 1층 북카페에서 열리는 <어머니 케쥬얼 철학강좌>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과천시의회 건물(과천 보건소 옆에 있다)
대부분 과천에 거주하는 40대 중.후반 50대 초반인 그녀들은 같은 과천에 거주하시는 이승자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이승자 선생님은 독일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시고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http://blog.naver.com/szlee608). 대학교에서의 철학수업과, 청소년 철학수업 지도에 열정을 다하고 계신다. 더불어 이제는 “가정의 바탕이요, 지킴이인 보통 엄마로서 가장 아름다운 나와, 아름답고 행복한 내 삶의 재 발견을 위하여!” 라는 목적으로 10여명의 과천 주부들과 뜻을 합치셨다.
또한 장소를 과천시의회 건물 1층 아늑하고 호젓한 북까페로 정했기에 철학수업을 핑계로 각자의 집에서 걸어오다 보면 산책과 운동을 저절로 할 수 있다.
늘 자신의 삶보다는 아이들과 남편의 삶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중년의 주부들이 이제는 진정한 나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알차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처럼, 가정의 뿌리가 되는 주부가 진정한 자신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여행을 한다면, 가정의 식구들 또한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철학수업의 장소인 북까페는 역시 주부들의 이런 바램을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을 만 했다. 한적하고 깔끔한 시설 그리고 서가에 꽂혀있는 엄선된 책들에서 과천시민들을 위한 과천시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북까페의 책들
이승자 선생님의 철학수업은 올 3월15일부터 시작해서 6월 14일에 종료하지만 계속해서 3학기 정도의 과정을 더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기자도 4월 25일 강의를 청강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까맣게 잊고 지내던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하이데거 등의 이름을 들으니 새로웠다. 하지만 현실과 괴리된 이상의 학문인 철학은 하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큰 동감과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수업내용과 나눔 또한 철저히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의 삶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과천에 사는 햇수가 늘어갈수록 더욱 정이 드는 것은 풍성한 문화공연과 아름답고 친근한 자연환경 또는 편리한 교통 때문이 아니다. 단절된 도시생활에서는 보기 힘든 이웃끼리 진솔한 물음들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이다. 또한 그들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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