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하는 중고생 예비자 교리 2탄

제4과 천주교 소개

 

학습목표

1.     성당과 교회 공동체의 조직을 이해한다.

2.     전례지식에 관한 기초 지식을 갖는다.

3.     본당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교회’는 장소나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르키는 매우 인격적인 용어이다(사도 2, 42-47 참조).

 

성당은 하느님의 집

성당은 기도와 수련의 장소로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성당입구에서는 성수를 찍어 깨끗한 마음을 갖기를 바라며 성당의 중심은 공적 예배인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이다. 제대 앞에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성당안의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감실은 신자들이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 성체가 있는 곳이다.

 

전례는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예배

미사를 포함하여 천주교의 공식적인 경신례(하느님께 예배 드리는 의식)를 전례라고 한다. 전례를 통해 신자들은 하느님께 공적으로 흠승과 영광을 드리며 은총을 받아 거룩하게 되고 그리스도안에서 일치를 이룬다.

천주교의 대표적인 전례인 미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으로써 바치신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며 신자들간에는 형제적 일치를 이룬다. 성당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을 주일로 정해 거룩하게 지내므로 신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미사를 봉헌할 것을 의무적으로 권고한다.

 

교구와 본당

교회도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교구는 교황이 임명한 교구장 주교(사도들의 후계자)를 중심으로 신자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의 행정구역을 말한다. 교구는 주교들의 협력자인 신부들이 상주하는 좀 더 작은 조직인 본당으로 나뉜다. 신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교구와 본당에 소속되며 전교수녀와 사무실직원의 협력을 받는 본당에서 믿는 이들의 공동체를 이루어 간다.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예비신자”라고 부르며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형제애로 보살펴 주는 교회

사람이 태어나면 가족의 보살핌을 받듯 신앙인도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보살핌을 받습니다. 신자들은 거룩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본당과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형제적 사랑을 나누는데 예비신자들도 이를 초대받은 것이다. 이에 예비신자들도 날마다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고, 주일미사에 성실히 참여하면서 형제적 친교를 나누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교/기독교

‘기독교’는 그리스도(Christus)를 한자로 ‘기독(基督)’이라고 표기한 데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종교는 모두 그리스도교, 즉 기독교이다.  ‘천주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가톨릭이 전래되었기에 중국의 상제(上帝)개념과 구분하기 위해 천주(天主)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생긴 말이다. 원래 명칭은 가톨릭 교회이며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무슨 종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천주교” 또는 “가톨릭”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리스도 종파는 가톨릭 교회(천주교),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영국 교회(성공회)로 구분한다.

 

제5과 성경이란 무엇인가?

 

학습목표

1.     성경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2.     신. 구약 성경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이해한다.

3.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함을 깨닫는다.

 

평소에 궁금했던 성경내용이나 인상 깊었던 성경구절들을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2티모 3,15-17).

 

계시의 두 원천

천주교는 성경과 성전(聖傳, 거룩한 전통)을 하느님 계시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며 성전은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위탁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성경의 토대가 된다.

 

성경

성경(聖經)은 문자 그대로 ‘거룩한 책’이며 하느님과 인간의 상호관계,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담고 있다. 크게 히브리인들의 역사를 기록한 구약성서와 예수님이 태어나신 해부터 기록된 신약성서로 나뉜다.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저자들에 의해 기원전 10세기~ 기원 후 1세기까지 천년 이상의 시간에 걸쳐 쓰여졌다.

 

구약성경과 내용

구약성경은 모두 46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상 모세오경, 역사서, 지혜문학서, 예언서등의 네묶음으로 나뉜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하신 한민족, 이스라엘의 백성의 하느님체험(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의 출애굽사건)이 핵심을 이룬다. 이때 맺은 계약이 옛 계약, 곧 구약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살아가면서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레위 26,12).”는 선언이다.

구약성경에는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이스라엘 민족의 법률, 종교, 관습, 문화가 담겨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신 것은 장차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궁극적인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신약성경과 내용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신 계약을 확대하여 모든 민족과 “새 계약”을 맺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정하신 때가 이르자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고, 아드님을 통해 모든 민족과 국가의 사람들과 구원을 위한 ‘새로운 계약(신약)’을 맺으셨다. 신약성서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이 예수님을 참 구세주로 고백하며, 성령의 도움을 받아 사도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도 나온다. 총 27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복음서, 사도행전, 사목서간(사도들이 교회신자들에게 보낸 신앙에 관한 편지들), 묵시록 등이 포함된다

 

거룩한 전승

성경에 기록된 것 이외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의 공동체에는, 예수님과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위탁하신 많은 하느님의 말씀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것을 ‘거룩한 전승’(聖傳)이라고 하며 성경또한 성전에 포함된다.

 

*정리와 다짐

하느님의 구원약속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자로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와 인생의 의미, 그리고 우리 삶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없다. 신앙생활에서 얻어지는 참되고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삶의 지표로 삼자.

제 6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신가?

 

학습목표

1. 예수님의 생애와 사건을 확인한다.

2. 예수님을 따르는 의미를 확인한다.

3. 예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실 것을 믿는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마르 8,27-30 참조).

 

역사상의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지만 죄만 빼고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오셨다. 외양간에서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태어나시고 나자렛에서 일생의 많은 시간을 육체노동을 하며 생활하셨다. 세례자 요한에게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며 공생활을 시작하셨고, 광야로 가셔서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로 유혹을 물리치셨다.

 

예수님의 복음선포

예수님은 당신이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임을 선포하셨다. 슬픔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쁨을, 온갖 유혹과 욕망에 묶인 이들에게는 자유와 해방을, 가난한 이들에게는 복된 소식을 가져다 주었다. 이는 인간 구원의 절대 조건인 참된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시기 위함이었고 이가 바로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시는 것이다(루카 5,31-32 참조).

 

예수님의 추종자들과 반대자들

예수님의 가르침은 참다운 권위가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따랐다. 예수님은 그들 가운데 열두 명의 제자를 뽑아 3여 년 동안 복음선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제자들이 처음부터 확고한 믿음을 가지지는 못했다. 예수님은 한 가문이나 민족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전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로 오셨기에 현실적인 만족 보다는 모든 악의 뿌리인 죄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정치적인 메시아를 원했다. 유다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위선과 부패를 질타하는 예수님을 제거하고자 했고, 결국 ‘인간이 하느님 행세를 함으로써 신성모독죄를 지었다.’는 죄명을 예수님께 씌었다. 결국 예수님은 해골터(골고타)언덕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성령을 은사를 받은 제자들이 용감히 복음선포에 나서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권위있는 가르침과 놀라운 기적들로 많은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이끌었다.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들

예수: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그리스도: 히브리말 ‘메시아’를 그리스말로 번역한 것, ‘기름부음받은이’를 뜻하며, 이는 하느님께서 지도자로 삼으시는 행위이다. 즉 임금, 사제, 예언자가 되는 의식이다.

주님: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을 의미한다.

하느님의 어린양: 제물로 바쳐진 어린 양처럼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 의미.

하느님의 아들: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항상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다.

사람의 아들: 종말에 나타나 만민을 심판할 천상 주권자를 뜻한다(다니 7,13-14 참조).

사람이 되신 말씀(로고스): 말씀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다(창세 1,3/ 요한 1,1 참조).

제7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학습목표

1. 참행복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2. 사랑으로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를 믿는다.

3.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확인한다.

 

행복하여라 ….(마태 5,3-10 참조)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느님 나라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착한 사람이 죽은 다음에 가는 천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선포(루카 4,18-19/ 마르 1,15 참조)처럼 이 지상 생활에서부터 하느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곳이다.

 

참행복

‘참행복’에 관한 예수님의 설교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 어떤 것인지 잘 알려 준다. 하느님나라의 실현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과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는 기쁜 소식, 곧 복음이다. 마귀를 쫒아내시고 소경이나 나병환자, 세리와 이방인(사마리아 사람)등과 가까이 지내시면 치유하여 주시고 대화를 나누시고 식사를 하셨다. 이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하느님 나라의 평화로운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마음자세를 새롭게 하는 것을 넘어서 이세상의 그릇된 가치관과 비뚤어진 질서를 바로잡는 실천적인 행동을 요구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인의 가치관을 따르는 일이 어떤 때는 결코 쉽지 만은 않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을 깨달은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보물을 산 사람’처럼 갈등과 유혹의 순간에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따른다(마태 13,44 참조)

 

사랑의 새 계명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은 구약의 율법을 폐기하고 새 법을 만든 것이 아니다. 율법의 기본정신인 “사랑”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즉 율법과 예언서의 모든 정신을 압축해 놓은 두 계명을 소개하신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해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40 참조).” 또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참조).” 는 말씀은 어떻게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 일깨워 준다.

 

하느님나라와 그리스도인의 소명

하느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 와 있고 실현되어가고 있다. ‘가장 작은 겨자씨가 자라면 새들이 둥지를 틀 만큼 큰 나무가 되는 것’ 과 같다(마태 13,31-33 참조).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기에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세상이 악에 물들지 않도록 소금의 역할과 어둠을 밝혀주는 믿음, 희망, 사랑의 역할을 해야 한다.

 

*파스카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살이 하던 이집트를 탈출한 경험(exodus)을 결코 잊을 수 없어서 ‘해방절’ 또는 ‘파스카’라는 축제를 지냈다. 파스카(pascha)의 뜻은 ‘지나가다’, ‘건너가다’라는 뜻으로 이집트에 내렸던 10가지 재앙중에서 가장 마지막인 10번째 재앙으로 ‘집안의 맏아들이 죽는 재앙’을 이스라엘 민족들만 피해가게 해주신데 대한 감사의 기념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문설주에다 어린양의 피를 바르게 하여 죽음의 천사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사건을 떠올리게 하며 구약의 이스라엘백성뿐만 아니라 신약의 이스라엘 백성 또한 죽음에서 부활로  죄의 노예에서 하느님 나라의 자유인으로 살게 됨을 의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