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탈배움터 이승자 선생님께서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을 쓰셨습니다~^^!!! 선생님은 신학교 졸업 후 독일 가톨릭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 철학과에서 '철학에로의 초대'라는 과목을 가르치셨습니다. 작년부터 과천 시의회 카페에서 바탈 배움터, 즉 근본이 바로서는 교육을 지향하는 소그룹 철학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이 책은 작년 한 해 동안, 지역의 어머니들과 '주체성있는 엄마가 창의적인 아이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철학입문강의 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음주 금요일 정도 부터 교보, 서울, 영풍문고 매장 바오로 서원 및 온라인 서점에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려요~^^!! |
<보태니컬 아티스트가 그린 동강할미꽃 표지입니다. 직접 보면 더 자연스럽습니다> <출간기념 인사말을 하는 저자 이승자 선생님> <기념 파티: 제주 바람카페지기 '이담' 님께서 방문하여 향기로운 커피로 축하해주셨습니다> 저자 서문 우리 모두의 희망 사항인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을 위한 정답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어제 나의 정답이 오늘 나에게도 여전히 정답이라는 보장이 없다. 어제 정답이라고 믿었던 것이 오늘 보니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배우고 익히기를 거듭한다. 이렇듯 우리의 도전은 ‘인생이라는 외줄 위에서’ 의지와 반의지 사이를 갈팡질팡, 우왕좌왕, 휘청거리며 계속된다.
그렇지만 도전을 위하여 쉬지 않고 그냥 달릴 수는 없다. 적시 적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급감한 에너지는 재충전해 주어야 한다. 여러모로 모자란 팔삭둥이 같은 이 책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은 휴식공간과 조촐한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1부 내려놓음]
1. 쉼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 창조와 쉼 • 쉼의 지혜는 숨쉬기 운동의 지혜
2. 내 안의 평온을 찾아 쉼 • 온전한 숨쉬기 • 지혜로운 숨쉬기 • 내 인생의 핸들과 브레이크를 위하여
3. 내려놓음과 비움 비워야 산다 •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순환운동 • 진리는 순환 • 순환운동의 걸음마
4. 우주 속에 숨어있는 여유로움 여유로움의 지혜 • 관계와 관계로서 사회 ∙ 공전축과 자전축 • 장자의 지혜
5. 참나를 찾아보자 반 벙어리에 까막눈 • 출구 없는 방 아포리아 ∙ 한 지붕 여러 가족 • 그들이 바라본 인간
6. 시간과 공간 속의 나 만나기 나는 어디 있지? • 순환하며 직진하는 시간 ∙ 시간을 품은 나 • 나만의 거울 속에 있는 나
7. 내 안의 나와 내 밖의 나 삼단논법놀이 • 알고 좋아하고 즐기는 삶 • 추측과 유추의 한계 • 소행성과 대행성 ∙ 내 가족과 이웃이 또 다른 나인 이유 • 외줄 타는 곡예사를 위하여
8. 다양한 모습의 나 존재론적 측면에서 이분화의 발견 • 회색분자 • ‘삼분화’ • 시간 기준으로 나 • 일인다역의 실상 • 분열의 원인 • 상대적 존재로서 인간
9. 온전한 내 모습은 무엇일까 知好樂하기 • 온전함 • 수신의 삶 • 나는 나의 어버이다
10. 서로에게 꽃과 나비가 되기 꽃들에게 희망을 • 애벌레의 꿈 • 내 안의 참나를 찾아서 ∙ 나비의 한살이 • 되어가는 존재
11. 밥이 되어주는 행복 행복이란 판도라의 상자 • 행복의 정체 • 행복한 나 ∙ 행복은 메아리! • 서로에게 나무이고 소년이 되어
12. 가장 아름다운 나의 발견 이론이 먼저일까, 현실이 먼저일까? • 선의 실천으로 드러나는 진리
[2부 재창조의 삶]
13. 완전한 나로 나아가는 길 완전함 • 진정한 발견을 위한 ‘방법적 회의’
14. 물어라, 발견하라, 행하라! 소크라테스에게서 찾는 자기 주도적 학습 •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 어떻게 해야 창의적으로 살 수 있을까? • 인간으로서 가장 훌륭한 것 ∙ 순환과 비움의 법칙 실천
15. 플라톤과 21세기 네안네르탈인 소크라테스의 독배 •실재의 그림자 • 21세기의 네안네르탈인 • 불완전하게 봄의 위험
16. 니체의 ‘창조적 의지로 자신을 뛰어넘기’ 넘치는 지혜를 선물하리라 • 누가 니체를 무신론자라 했나 145 • 너희의 신은 죽었다
17. 파스칼의 중간자 무한 미시와 무한 거시의 중간자 • 사유하지 않는 너는 몽유병자 ∙ 진정한 도덕의 원천, 사유 154
18. 부처·장자·예수가 보는 ‘인간의 무한가능성’ 부처·장자·예수의 인간 이해 • 아담과 이브의 후예 19. 하이데거의 존재의 경이로움 ‘왜 우리는 농촌에 머물러 있는가?’ • 존재에 대한 발견 • ‘이 경이로운 진리’ ∙ 존재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20. 헤겔의 재창조할 수 있는 삶 하이데거와 헤겔의 차이 • 무한 가능성을 지닌 역동적인 너
21. 쇼펜하우어,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다 쇼펜하우어의 출가와 염세주의 • ‘의지’의 상상으로 그린 청사진 ‘표상’ • 약육강식과 생로병사라는 ‘이중고’ • 동정과 연민의 마음에서 발견한 희망 • 타인의 고통궁핍∙두려움∙아픔만 보라!
22. 사르트르의 자유와 선택 자유는 내 운명 • 홀로 한 걸음씩 나아갈 ‘나의 길’ ∙ 실존과 본질이란 무엇인가? • 자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 가능성으로 자유로운 나 vs. 자기 부정적인 노예의 나 • 자유롭도록 운명 지어진 인간
23. 창조적인 완전한 나 나를 창조하는 나 • 완전한 나의 실현
24. 나날이 진화하는 나 우주와 하나 됨 ∙ 주어라 받을 것이다
25. 깨달은 자 호모 콤플렌스의 삶 참나를 알고 좋아하고 즐기기 ∙ 깨달은 자의 모습
부록: 철학자 연대표
책 속으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자기 주도적인 삶이라면, 스스로 산파가 되고 산모가 되어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아야 한다. 창의적인 삶은 생의 주체로서 주체성과 정체성이 확고할 때 이룰 수 있다.
‘동굴 생활과 그림자에 이미 익숙해진 동굴 속 사람들이 동굴 밖으로 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그것은 매우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들이 동굴 속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그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처럼 가엾은 친구들에게 진짜와 진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각종 폭력과 거짓 말, 시기와 질투, 전쟁까지 발생하지만 인간은 그럼에도 특별한 존재다.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끊임없이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어야 하는 아이러니를 의식하고, 생로병사를 인식하기에 그렇다. 그리하여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기에 그렇다. 가엾게 남의 밥이 되어 사라진 무고한 생명체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느낄 줄 알기에 그렇다. 남의 고통과 즐거움도 함께 나눌 줄 알기 때문이다.
내 삶의 새로운 발견을 위한 지혜가 쉼의 철학이다. 행복한 가족을 원한다면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 나부터 행복해지기 위하여 재창조(recreation), 곧 삶의 새로운 발견이 필요하다.이 시간이 바로 쉼이다. 행복한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수신(修身), 곧 나부터 행복을 만들어 가자.그러면 제가(齊家), 내 가족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한 내가 바로 아름다운 삶을 위한 알파요 오메가다(14p).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주고 받아라. 하늘과 땅 위에 공짜란 없다. 그리스도교의 신조차도 사랑을 받고자 했다. 내 품에 돌아와 사랑을 주면 나도 너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스도교적 언어로 영생이란 더 없는 행복이다. 부처님은 보시만 했을까? 공양을 대신 받았고 지금도 ‘어마어마하게’ 받고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공양인 살아서 열반에 드는 더 없는 행복을 누렸다(104p).
인생은 숨겨진 보물찾기다. 조물주께서 나의 보물은 내 안과 우주만물 안에 숨겨 놓으셨으니 찾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공생공존의 전 우주 역사가 내 안에 흐르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우주다. 소우주인 나는 전체 우주와 친교를 이룬다. 전체 우주의 모든 것은 인드라망(불교 용어로 신의 궁전에 있는 서로 비춰주고 연결해주는 관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무심코 호수에 던진 돌 하나가 일으키는 파장이 호수 전체에 퍼지고, 그 여파가 언젠가는 우리 가족에게도 전해진다. 완전한 나를 실현하기 위한 상생의 친교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123p)?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증오와 분노가 있다. 이것을 싹 무시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또한 내 안에는 보물도 있는 것 같다. 낙담하지 않고 공부하다 보면 앞서 간 선구자들의 발뒤꿈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장자, 예수,부처 등 깨달은 자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려고 노력하신 분들이다. 우리에게도 언행일치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이 간절함이 깨달은 자로 가는 희망이다(164p).
타인의 고통·궁핍·두려움·아픔만 보라! 세상은 살아 볼 만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살맛이 난다. 나와 타인은 물론 전 세계를 포괄할 수 있는 연민이라는 인간다운 미덕이 있기 때문이다. 연민이란, 인간의 도덕적·윤리적 근본이며, 고통을 확대하는 이기적 의지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모든 생명체가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자비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무한한 사랑 아가페다(185p).
내 존재는 하얀 종이로서 세계와 우주만물을 향하여 열려 있고, 가능성으로 충만하다. 따라서 노예나 로봇과 같이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성과 적극성과 자기 긍정이 바로 무(無)인 존재의 바탕이요 근본이다. 내 존재가 백지상태인 무로 주어졌기에 인간인 나는 자유다. 나는 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존재, 즉 창조해 가는 존재다(195p).
우주와 하나되기 위한 전제로는 친교와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 우주는 하나지만 그 안의 존재는 여러 형태이듯 친교는 존재의 완성이자 올바른 관계망의 형성이다. 소통이란, 친교의 완성으로서 ‘서로 끌어당기는 힘’, 즉 ‘상호작용’이다. 소통 없는 친교란 있을 수 없다. 올바른 친교란 서로 밀어내기, 등 돌리기가 아니라 끌어당기기, 껴안고 보듬기이고, 일방적인 작용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다. 화합은 소통의 완성으로서 균형과 조화다. 균형과 조화란 ‘공생공존의 거리 지키기’다. 생명의 간격인 자전과 공전거리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다(203p).
출판사 서평(글봄 크리에이티브)
“내 영혼이 나에게 오기를…”
이 책은 철학이라는 가볍지 않은 도구로 복잡하고도 꼬여있는 내 삶의 얘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불확실함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게 하는 철학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 가장 나다운 나는 어떤 모습일지? 참된 삶의 주체로서 나는 ‘또 다른 나’인 이웃과 세상을 어떻게 사랑하며 살 수 있을지,저자의 깊은 통찰이 이 책 속에서 빛난다.
1부는 ‘내려놓음’이라는 주제 아래 정신 없이 달려온 내 삶을 되돌아보도록 하고, 생명의 순환과 깨달음을 위해 버려야 할 이산화탄소와 채워야 산소는 무엇인지를 스스로 끄집어 내도록 한다. 더불어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인간의 한계인 이기적인 자아와 나르시시즘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재창조의 삶’이라는 주제로 여러 철학자들이 우리보다 앞서 고민했던 인간과 세상의 불확실성을 저자만의 새로운 언어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 혼자 끌어가지 않는다. 저자의 강의를 들었던 10명의 수강생이 저자의 질문에 그들만의 꾸밈 없는 언어로 답한 것을 함께 실어 독자와의 간격을 좁혔다. 저자가 늘 꿈꾸어오던 ‘학문적 깨달음을 삶에서 실천!’을 위해서다. ‘또 다른 나’인10명의 수강생이 저자의 물음에 답하는 것을 보면, 큰맘 먹지 않아도 철학할 수 있음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철학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나면, 정답이 없는 삶에서 휘청거리면서도 정답을 찾으려는 나의 몸부림이 우리 안에 숨쉬는 불가항력의 의지임을 알게 된다.
마무리 장에서는 온전한 삶을 깨달은 자의 삶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도 나온다. 그것은 우리 마음을 뒤흔들 만큼 크고도 작다. 어슴푸레하지만 뭔가 보이는 그대의 눈이 열리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내 안에 숨어있는 나를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산파(産婆) 같은, 흔들리는 나를 있는 그대로 격려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그런 책이다. 흔들리는 ‘또 다른 나’를 위해 선물하는 마음으로 줄기보다 뿌리가 두 배 더 긴 동강할미꽃을 앞세워 조심스럽게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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