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중 알게 된 최민순 신부님의 두메꽃이라는 시와 노래가 마음에 와닿아 듣고 또 듣고 있다. 들을 때마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차분해진다.
시란 이렇게 사람 마음을 깨끗하게 치워주고 고요해지게 하는구나.
기교가 아닌 진실한 마음,
그게 읽는 이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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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꽃 - 최민순 신부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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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추석 마지막 연휴 첫째와 셋째를 데리고 사그막골쪽으로 올라간 청계산 자락 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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