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속으로

어제 보라매공원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서울서남권 서점들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골드북’에 들러봤습니다. 근데 깜짝 놀랐습니다. 가 신간 진열대에 떡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와 의 저자, 차동엽 신부님의 신간 ‘바보존(바보 ZONE’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는 게 더 놀라웠습니다. 따로 부탁 드리거나 전화를 드렸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배려해주신 서점 관계자분께 감사드릴뿐이었습니다. 아마도 서점 담당자께서 가톨릭 성지순례나 가족 여행책에 관심이 많은 분이신 거 같아서 여쭤보았지요. 이미 본문도 어느 정도 읽어보셨더군요. 그분께서도 반가워하시며 “정말 정성 들여 내놓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금방 알아차릴 것”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정말 기쁜 마음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

햇살가족 일기 2011. 3. 30. 15:06

추천사를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름까지 손수 적으신 격려 카드까지... 교구장님의 따스한 사랑을 가슴 가득 느낄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첫 책을 출간하고 설렘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마음이지만 도서 선교에 대한 확신과 늘 성가정을 이루라는 주교님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주교님의 아버지 같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늘 주님안에서 행복하시길...

햇살가족 일기 2011. 3. 28. 23:21

이 책은 우리의 가정이 소중한 구원사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작은 본보기입니다. 성지 곳곳에 스며있는 순교자들의 삶을 접하고 근처의 문화유산 탐방과 체험학습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삶을 기쁘고 즐겁게 봉헌하기를 기원합니다. - 이용훈 마티아 수원교구장 주교 심오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기도와 발상, 천진난만한 모습의 사진과 그림들이 미소 짓게 합니다. 아름다운 가족들이 체험한 햇살 가득한 성지순례 안내서이자 성인전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 서춘배 아우구스티노 의정부주교좌성당 주임신부 믿음 희망 사랑의 순례여정을 부모가 세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 순례기’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한국 순교자들의 영성을 좀 더 기쁘고 성실하게 구체적으로..

햇살가족 일기 2011. 3. 27. 00:18

 평화신문 신간소개 코너에 가 소개되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100여 곳 성지 순례기 햇살 속으로 – 세 아이와 함께 한 전국 성지순례 도희주 지음 / 겨자나무 엄마는 글을 쓰고 아빠는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해서 가족이 함께 전국 성지 100여 곳을 순례한 여정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는 도희주(수산나)·박세영(대건 안드레아)씨 가정의 성지순례기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세 남매를 키우는 부부는 지난해 결혼 10주년과 첫째 아들 재유(요한)의 첫영성체를 기념해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전국 성지를 누볐다. 10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를 뚫고 자동차로 이동한 거리만 2900Km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책은 엄마와 아빠가 들려주는 성지 묵상에 곁들여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순례..

햇살가족 일기 2011. 3. 24. 18:36

둘째 소은이가 지난 겨울방학 동안 근처 도서관 어린이 문화센터에서 만들었던 거랍니다. 피리 부는 모습이라는데 옆으로 조금 기울고 말았네요. 피리 구멍이 없으면 뭘 먹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컵 뒷면에는 작은 나비가 붙어 있네요. 구슬 같기도 하고. 책 표지의 '명동성당'을 그린 꼬마 아가씨가 만든 거라네요.

햇살가족 일기 2011. 3. 24. 00:14

우리 부부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신부님이 계시다. 그 분으로부터 나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혼배성사까지 받았다. 아내 삼남매 모두 그 신부님께서 혼배성사를 집전해주셨으니 우리 집안과 인연이 깊은 분이다. 천안 성거산 교우촌 집터. 따사로운 햇살이 기분 좋은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따뜻하게 빛나는 햇살을 받으면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내 마음의 성지이다. 지금은 의정부성당에 계시는 이 분은 그냥 맑으시다. 욕심도 없으시고 해맑은 모습이 볼 때마다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을 때 당신은 걱정이 되는 지 한번씩 연락을 해오셨다. 그때마다 우리는 감사와 위안을 동시에 받았다. 외로울 때 엄마 아빠의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언 마음..

햇살가족 일기 2011. 3. 22. 23:59

오늘 한 가톨릭 월간지 기자들과 가족 인터뷰를 하였다. 가족이 함께 성지순례 책을 냈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와서 인터뷰 요청을 해오셨단다. 보통 아빠 쪽이 바빠서 어린 아이들과 성지순례를 다니기 어려운데, 책까지 냈다니... 그때의 감동이 마음 깊이 햇살로 남아 있는 연풍성지 성지순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그럴듯한 말이 없었다. 우리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던 일이었고, 가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더운 여름에 성지를 찾아갔다는 게 우리 가족에는 하나의 큰 도전이지 않았나 싶다. 베티성지의 최양업 신부님 사제관 앞에서 -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곳이다. 인터뷰하러 오신 분께서 큰아이에게 어느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을 하신다. 아이가 조금 생각하는가 싶더..

햇살가족 일기 2011. 3. 22. 00:37

햇살 속으로 세 아이와 함께한 전국 성지순례 10년 동안 세 아이와 함께 100여 곳의 성지를 순례한 기록 엄마는 글 쓰고 아빠는 사진 찍고 아이들은 그림 그리고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밝음과 희망으로 엮어내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전국 테마 여행서 * 겨자나무 (02-507-2340) * 2011년 3월 6일 발행 * ISBN 978-89-965600-2-9 (03230) * 152×210 | 616쪽 | 22,000원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최고의 선물 어렸을 때 부모와 함께 했던 즐거운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 는 한 가톨릭 신자 가족이 10년 동안 세 아이들과 함께 전국 100여 곳의 성지를 돌아본 순례 기록이자 여행 기록이다. 가톨릭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엄마가 두 명..

햇살가족 일기 2011. 3. 12. 22:11

"엄마, 이러다가 우리도 순교할 거 같아요." 130년 만에 찾아온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초.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를 둘러보던 큰 아들 박재유(요한 사도, 초3)군이 더위에 지쳐 시무룩해졌다. 온종일 가톨릭대와 서소문, 새남터성지 등을 거쳐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도착한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지쳐버린 것이다. 온 가족이 한 달간 전국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떠난 지 겨우 이틀째였다. "재유야, 우리는 여행을 다니는 게 아니라 방학 동안 우리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거야. 집에 가면 피자도 시켜주고 컴퓨터 게임도 한 시간 할 수 있게 해줄게." 박세영(대건 안드레아, 43, 수원교구 별양동본당)ㆍ도희주(수산나, 40)씨 부부는 지난 8월 세 아이에게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물했다. 초등학생 2명..

햇살가족 일기 2010. 9. 19. 16:29

여름철 날마다 옷을 갈아 입어야 하고, 아이들은 간혹 하루에 한 번 이상 옷을 갈아 입을 때가 있다. 각자 세 벌 정도의 옷을 준비해갔기 때문에 그때그때 빨아서 입어야 했다(아이들의 경우, 갈아 입을 옷이 없으면, 서로 나눠입기 전략도 썼다). 따라서 샤워할 때 준비해간 빨래 비누로 옷을 빨거나 숙소에 세탁기가 있을 경우에는 세탁기를 이용해 빨래를 한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뒀다. 덜 말랐을 경우에는 비닐에 넣어두는 대신에 트렁크 빈 공간여기저기에 널어둔다. 비닐에 싸두면 나는 냄새를 피하고, 바깥 열기로 빨래를 어느 정도 말릴수 있기 때문이다. 덜 마른 빨래는 달궈진 차장 밖에 널어두면 아주 빨리 마른다. 점심 식사 등 비교적 오랫동안 머물 경우에 달궈진 근처 바윗돌에 널어놓으면 좋다. 여름..

햇살가족 일기 2010. 9. 4. 19:32

이번 성지순례는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에 갔기 때문에 더위는 피하기 힘든 장애요인이었다. 수많은 신앙 선조들은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켰는데, 더위쯤이야 하면서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쉼 없이 이동했기 때문에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저녁이 되면 땀에 절어 파김치가 되곤 했다. 어느 곳이라도 빨리 들어가 씻고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첫날과 둘째 날은 미리 예약을 해두거나 어디가 좋을 지 생각해두고 움직일 수 있었지만, 셋째 날부터는 무슨 배짱인지 무조건 움직였다. 요즘 세상에 다섯 가족이 쉴 만한 곳이 없을까 하고 말이다. 숙박지 예약은 첫째 날과 둘째 날을 제외하고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민박에서, 휴양림에서, 찜질방에서, 가톨릭 복지시설에서, 소박한 펜션에서, 마..

햇살가족 일기 2010. 9. 4. 19:29

우리 가족은 아주 평범하다. 아이들의 교육비, 대출이자 등으로 늘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간다. 경제적 여유가 없을 때 마음의 여유가 달아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면 시간의 여유도 달아나고 만다. 감사의 마음에 인색했던 우리 가족이 올해는 하느님으로부터 큰 은총을 받았다. 2010년 8월,15일 넘게 가족 전국 천주교 성지순례를 한 것이다. 그 어떤 힘이 우리 가족에게 이런 축복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순례지에서 느낀 생각과 촬영해온 사진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우리의 느낌은 이 글을 함께 읽어나갈 독자들의 느낌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함께 마음의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는 것이고, 은총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닐까? 이번 성지순례가 우리 가족에게는 첫 순례는 아니..

햇살가족 일기 2010. 9. 2.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