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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당 호남권, 나바위성당/ 전동성당/ 수류성당/ 되재성당/ 나주성당

성지_햇살속으로/호남제주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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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셔서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조금 들뜬 분위기다.


그동안 마음 둘 곳이 없었는데

어른이 오시니까

하소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은

그 마음 때문이지 않나 싶다.


우연히 KBS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VOD가 있었다.

익산 나바위성당, 전주 전동성당, 대구 계산성당, 아산 공세리성당을 소개한 영상인데

항공 촬영까지 하여 정성스럽게 연출한 영상이라고 무척 아름다웠다.


▲ 전동성당(출처: KBS)


동영상 보기: http://goo.gl/4EzhWG


우리 가족은 지난 2010년을 전후로 우리나라 유명한 성당 몇 곳을 

방문해 기록으로 남겼다(http://goo.gl/Xkbg1L).


자신의 신앙과 상관 없이 아름다운 절을 가듯이,

이제 아름다운 성당도 오고가다 방문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기억을 살려 다시 한번 아름다운 성당을 정리하고 싶다.

이번 124위 복자 가운데 첫 번째인 윤지충 바오로를 배출한

전라도 지역의 아름다운 성당을 소개한다. 



전주 전동성당


:::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전동성당은 아름다움, 규모,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 요즘 출사객을 비롯해 맛집기행족들로부터 사랑 받는 두말이 필요 없는 곳. 이곳에 이번에 124위 시복자 가운데 첫 번째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동상이 있어 순례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근처 아름다운 풍남문과 경기전, 한옥마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더불어 전주는 도보성지 순례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치명자산, 초록바위, 서천교, 숲정이 등 순교터가 많다.


▲ 전동성당에서 가까운 전주 풍남문




정읍 수류성당


정읍 수류성당은 보리울의여름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곳 성당은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데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성당이 익산 나바위성당처럼 아름다웠다고 한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수류성당이 있는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직자를 배출한 마을로서 명문가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성직자를 배출했는지라고 한다.


▲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이기도 한 정읍 수류성당. 가까운 곳에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어서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익산 나바위성당


::: 익산 나바위성당은 드넓은 평야 가운데 아담하게 솟은 산 중턱에 자리한 정말 아름다운 성당이다. 한옥과 서양식 건축 양식을 아름답게 조화시켜 세월이 지날수록 아름다움이 더 빛나고 있다. 어느 해 여름, 비바람 몰아칠 때 이곳에 처음으로 갔는데 그 마을 신자분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거룩해 보여 나도 그 곳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곳이다. 요즘 기차 성지순례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피정의집도 있어서 조용히 개인적으로 피정을 떠나도 좋을 곳이다.

▲ 나바위성당은 나이가 지긋한 분이라면 그 분위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정말 운치있고 아름다운 성당이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중국에서 조선인 최초로 신부가 되어 제주를 거쳐 육지로서는 처음에 도착한 곳이다. 지금은 간척 사업에 따라 배가 들어올 수 없지만, 예전에는 강을 따라서 이곳까지 배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 나바위성당의 내부. 정말 그윽하고 고요하다.



익산 되재성당


::: 되재성당도 나바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산에 있다. 이곳은 오래된 성당이 불에 타 얼마전에 국가의 지원으로 새로 지은 성당이다. 예전에는 꽤 큰 성당이었는데 요즘은 주민이 적어서 공소가 되었다. 한여름에 찾아간 그곳은 만발한 베롱꽃에 싸여 소박하고도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흙으로 된 성당 마당을 비질을 잘 해놓아 정갈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을 자아냈다. 조용히 혼자서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곳이다.



▲ 되재성당. 예전 교우촌이 형성됐을 때는 꽤 큰 규모를 자랑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많지 않아 공소로 관리되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성당이다.



나주 나주성당


::: 나주성당. 이곳도 성지인데 성당건축은 특별할 게 없지만 성당 입구 수녀원 자리를 박물관으로 조성하여 옛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했던 성당인데 다녀오고 나서 여운이 가시직 않은 성당이다. 나주성지로 관리되고 있는데 기념관의 콘셉트가 정말 최고다. 휘황찬란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순교자들의 고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넓은 성당터에 자리한 철로된 종탑이 정말 아름답다. 단순하면서도 조화로운 구조의 종탑이 정말로 아름답다. 


▲ 나주성당의 종탑.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 내 눈에 종탑이 먼저 들어왔다. 순교기념관의 콘셉트나 너무나 좋다. 어두운 바위틈을 지나 창살로 들어오는 밝은 빛은 부활을 상징한다고 한다. 정말 성지는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게 개발됐으면 좋겠다. 


▲ 나주성당 입구에 있는 옛 수녀원을 소개하는 박물관.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아련한 향수가 일렁인다.


(참고자료:<햇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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