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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로 떠난 한여름 군산여행

햇살가족 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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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타고 꼭 가족여행 한번 가리라는 바람이 아이들 엄마의 생일날 이뤄졌다. 장항선 열차를 탄 것도 처음이고 여행차 군산에 간 것도 처음이다. 군산시청을 비롯해 휴게소에 들러본 적은 있지만, 그때의 기분은 마치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공항을 스쳐 지나온 느낌!





군산역에서 장미동의 근대문화박물관까지는 택시비로 8000원 정도. 시내에 있던 역이 외곽으로 옮겨가며 꽤 멀리 자리하고 있다. 그곳 군산세관 건물을 중심으로 본 군산의 모습은 어딘지 일본 느낌이 풍겨온다. 이곳도 바닷가여서 그런지 새벽 도쿄 어시장을 찾아갈 때 기분이 떠오르며 묘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그러고 보면 군산시에서 의도한 바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셈?



속도: 사람과의 단절

수원역에서 8시 50분 군산행 장항선 열차를 탔는데 기차가 5분 연착되는 바람에 군산에 10분 넘게 도착했다. 장항선은 쉽게 말하여, 충청남도 천안과 서천 사이를 가로지르는 철로다. 천안에서 아산-홍성-대천-광천-서천-장항-(전북)군산을 거쳐 익산에 이른다.




장항선은 천안역을 지나 아산역을 거치면 본격으로 분위기가 난다. 남쪽으로 갈수록 생활 환경이 가까이 다가왔다. 철도 주변 민가의 생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는가 하면 경운기에서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모습 등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단선이다 보니 중간 역에서 기차가 반대편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두서너 번 있었다. 천천히 쉬어가며 달리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철로와 주변의 경계가 모호하여 철로변 흙에서 풀이 적당히 자라 마치 열차가 잔디밭 주변을 달리는 느낌을 주었다. 구불구불한 구간이 꽤 있어서 열차 여행하는 기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KTX가 속도 중심이라면, 장항선 무궁화나 새마을호는 풍경 중심이다. 그렇게 달리는 차에서 밖을 쳐다보면 참 좋다.


장사익 선생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이다.


"KTX를 타고 가면 너무 어지러워서 바깥 구경도 못혀. 근디 완행열차를 타면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어. 걸어가면 길가에 핀 꽃을 볼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 가는 사람은 그 꽃을 만질 수가 있는 겨. 느리게 가면 더 많이 볼 수 있어. 빨리 갈 수록 잃어버리는 게 너무 많혀."


아, 장사익 선생님의 고향도 장항선 근처였던 거 같은데... 광천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분도 이 길을 오가며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 그의 호소력 높은 목소리처럼 철커덕 거리는 기차 소리가 더 정겹다.


지루함: 중간이 없는 세상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엄마도 언제 도착하는지 계속 물어온다. 지루하다는 뜻이자 일종의 책임지라는 압박이 아닐까? 나는 창밖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모두 신기하고 재미있는데 너무 다른 관점을 가졌나 보다. 잡초를 잘 뽑아내고 논두렁 풀까지 말끔하게 베낸 논은 보기만 해도 단정하게 이발하고 나온 사람처럼 기분 좋게 다가온다.




하지만 벼와 잡초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관리가 안 되고 농로가 어수선한 논을 보면, 혹시 내 모습이 저런 상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외형만 보통 사람의 형색을 했지, 마음은 뽑아 내지 않은 온갖 잡초로 뒤덮인 모습 말이다.



대천해수욕장: 여름날의 추억

여름인지라 대천역에서 많은 사람이 내리면서 서 있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빈 자리가 많아졌다. 나는 좌석을 마주보게 해놓은 빈 자리로 막내와 이동하여 사진을 찍으면서 이러 저런 얘기를 나눴다. 막내는 아빠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들어준다.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게 아닌 타고난 성품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광천을 지나며 길고 짧은 터널이 많이 나왔다. 터널을 지나면 다시 푸른 들판이 주로 나오지만 어떨 때는 높은 산을 피해 구불구불 철길이 이어질 때도 있었다. 산길을 지날 때 의자에 푹 누워 양쪽 차창을 바라보면 마치 숲속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것이 기차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12시가 넘어 군산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셋이라서 그런지 택시 기사들 눈치가 보인다. "차에서 이거저거 많이 먹어서 점심 생각이 없지? 군산 근대문화박물관에 먼저 들렀다가 아빠가 찾아놓은 식당으로 가자." 한 국가나 도시를 가장 짧고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박물관 방문이지지 않을까?



Kooil Seiko 벽시계는 고향집 벽시계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꽤 고급기종으로 보인다.



현대적으로 지어진 건물 주변으로 일본풍 건물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 일체 치하 시절 번성했던 군산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게 꽤 눈길을 끌었다. 당시 미나까이백화점의 지점까지 있었으므로 도시의 인구와 활기를 짐작할 만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스팔트 포장 국도가 군산-전주 간 도로, 즉 '전군가도'였다는 것도 알게 됐다.



구 군산세관 정면. 독일인이 설계하고 유럽에서 수입한 벽돌로 지었다고 한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구 군산세관 후면. 현재 군산세관 마당에서 촬영한 사진. 100주년 기념으로 심은 나무도 있었다.


마침 초기 군산을 활동지역으로 선교 활동을 벌였던 한 선교사의 유물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독교 선교사라고 표현했는데, 기독교는 구교(천주교)와 신교(개신교)를 포함한 단어인데 이제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어가 돼버린 거 같다. 연세대 학생들이 1930년대에 선교사를 위해 선물한 은으로 된 기념잔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우리 어머니가 시집오실 때 가져오신 미싱의 브랜드가 싱거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여행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이 적지 않다.



장미갤러리. 근대문화박물관이 자리한 동네 이름이 장미동이다. 藏(곳간장)에 米(쌀미)로 쌀 창고가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



뚱보식당: 우리들의 이야기

택시를 타고 명산시장 뚱보식당에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이성당 빵집도 지나갔다. 뚱보식당 외형을 보고 둘째 소은이가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택시에서 안 내리려 하면서 '여행 와서 이리 허술한 곳이 무어냐?'는 듯이 우겼다. 택시 운전기사도 나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짬뽕으로 유명한 복성루나 지린성을 추천한다.



뚱보식당. 사람도 식당도 소박하다. 변하지 않음이 이 집의 콘셉트라고 한다.



먹는 거 말고도 뭔가 재밌을 거 같아서 들어갔는데 자리가 없다. 조금 기다리니 한 팀이 빠져서 에어콘이 없는 바깥에 자릴 잡았는데 너무 덥다. 음식은 말 그대로 푸짐하게 나왔다. 하지만 조미료 맛이 다소 강하다. 주인이신 '뚱보' 할머니는 변함 없이 오랫동안 그곳에서 식당을 해왔고 조리 방식도 예전 방식을 유지하고 계신다고 했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조미료를 꽤 먹었던 기억을 생각하면….



낯섦: 일본식 절 동국사

여기서 동국사가 그리 멀지 않았다. 중간에 빵집이라도 나오면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비우고 싶은데 보이지가 않아 결국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1시 30분께 맹위를 떨치는 더위에 땀 흘리는 일행의 힘들다는 표시의 온갖 표정과 소리가 들려온다.



시내에 자리한 일본식 절, 동국사



동국사 뒤편이 대나무숲이라는 게 참 특이했다.






시원한 음료에 커피로 정신을 좀 차리고 동국사까지 걸어가 봤다. 사진에서 봤던 대로 특이하다. 사진과 다른 점이라면 동국사를 감싸는 숲이 대나무로 아주 인상적이라는 점이다. 여기를 나와 일본 부호의 개인저택으로 향했다. 여기도 동국사에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갈 만한다. 아까 더위를 피했던 편의점을 지나갔다.


신흥동 일본식 주택 '히로쓰가옥': 옛영화

지도에서 잠깐 봤는데 헷갈려서 대충 이 지점이려니 하고 들어갔더니 경남 번호판이 보이는 붉은색 관광버스가 서 있다. 아마도 단체 여행객을 싣고 왔으려니 싶어 근처 식당에 들러 확인해보니 바로 뒤편 골목이라고 알려줬다. 2층 계단이나 방에 오르는 작은 계단, 복도, 벽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잘 배치된 정성을 기울인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마당이 집에 비해 좁다.



일명 히로쓰가옥이라는 이 집은 아담한 집이 대부분이었던 당시에는 궁궐처럼 여겨졌을 법하다. 일본식 건축물이지만 한국의 특성도 적절히 반영한 집이라고 한다. 경남 번호판을 달고 있던 관광버스에서 내린 창원의 여고생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이 집에 대한 소개를 받고 있어서 오고가다 듣게 된 내용이다.




돌과 나무로 연출한 방의 출입 계단 등이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발휘하고 있었다. 나중에 내손으로 집을 지을 때 마루와 계단에 특히 신경을 써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힌트 하나를 얻은 셈이다. 천장이 매우 높아 한여름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입구 응접실은 시원했다. 마치 우리집이라도 된 것처럼 다섯 식구가 않아 한여름 더위를 피하며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2층의 공간은 독립적으로 두 곳이 있다.


1번이 금고를 뒀던 방이라서 나머지 공간과 차단한 독특한 설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쓰가옥은 돈을 잘 관리하기 위해 설계된 집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는 가고 없고 모두가 공유하는 그런 집이 되지 않았나? 분명 집을 지었던 주인은 세상을 뜨고 없을 텐데, 그가 이 광경을 바라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지린성과 복성루: 알아주는 짬뽕 맛

점심 때, 짬뽕을 꼭 사주겠노라고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택시를 잡았다. 복성루는 오후 4시면 문을 닫기에 그에 뒤지지 않는다는 지린성에 들렀다. 이곳도 서빙하는 분들이 중국 본토에서 온 거 같다^^. 엄마와 아빠는 아직 시장기가 없는데도 짬뽕과 짜장을 앞에 둔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옆에서 한입 맛본 간짜장은 달고 고소한 느낌,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





이성당: 추억을 담은 단팥빵

지린성에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나와도 아직 상행선 열차 시간이 두 시간 반 넘게 남았다.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이성당에 들러 그 유명한 단팥빵 맛을 보고 싶다. 어른 걸음으로 걷는다면 걸어갈 길도 될 거 같았다. 날씨도 덥고 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 이성당에 가니 유명세만큼 주차된 차들이 많아 차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단팥빵 나오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그날은 마침 휴가철이고 하여 많이 준비해 놨던 것을 그때그때 내놓지 않았나 싶다. 경쟁적으로 빵을 집어가는 모습이 마치 작은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이곳 빵집은 웬만한 시내 은행영업점 규모다. 빵을 맛볼 수 있는 자리도 넉넉하여 이곳에서 마치 피자를 자르듯이 단밭빵을 잘라놓고 맛보고 있어서 우리도 따라서 해보았다.





앙금이 듬뿍 든 단팥빵 맛은 어렸을 적 추억을 살려주면서 체인점 빵에서 느낄 수 없는 향취를 주었다. 크기도 넉넉하여 개당 1200원 값은 하는 것 같다. 이성당이 1945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이 영업하던 빵집을 이어받아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오지 않았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1920년 군산시 중앙로 1가에 '이즈모라 제과점'으로부터 기원한다고 한다.


모든 게 통일된 서울과는 다른 이성당의 모습은 어딘지 희망의 몸짓처럼 느껴졌다. "이곳 주인들도 해외 곳곳을 드나들며 철저하게 밴치마크하여 영업 전략을 펼쳐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아이들의 엄마가 말을 걸어온다. 그렇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물갈퀴를 열심히 젓고 있을 것이다. 단팥빵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얼마 전에 짬뽕과 짜장으로 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팥빙수와 몇 가지 과자를 사달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던 이성당을 나오자 마침 시내버스가 서 있다. 무조건 문을 두드려 군산역에 가는지를 여쭸더니 간다고 한다.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셈 치고 탔는데, 10분 15분을 달려도 계속 시내 좁은 골목을 벗어나지 않는다. 슬슬 걱정되어 "6시 43분 열차를 탈 수 있겠냐"는 질문에 기사께서 어렵단다.




빨리 내려서 택시를 기다렸다. 퇴근 시간이라서 차 잡기가 어렵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금방 빈 택시가 왔다. 그 택시가 조금 전 달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열차 시간을 들은 기사께서 조금 어중간하다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부모도 긴장을 했다. "차 놓치면 걸어서라도 가자." 


그 기사님 덕분에 10분 정도 여유 있게 군산역에 도착했다. 익산행 차가 출발하려는 것을 본 나이 지긋한 어른께서 한마디 한다. "이 차가 지난간 다음에 상행선 열차가 와야 하므로 10여분 더 기다려야 할 거 같다"고. 아니나 다를까 조금 지나니 "상행선 영차가 7분 정도 연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때 아이들 엄마나 갑자기 뛰어내려가기 시작한다. 무슨 일? 나중에 알고 보니 "이성당에서 사온 빵을 1층 객실에 두고 와서 가지러 갔다"고 한다. 정시에 도착했다면 포기하고 왔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열차만 도착하면 우리의 생활 터전으로 가는 거다. 하루 여행이지만 무더위 속에서 이곳저곳 여행하느리, 새로운 것을 보느라 긴장했을 아이들도 플랫폼에서 밝은 모습으로 서로 장난을 치고 즐거워 한다. 우리는 떠나는 아쉬움을 앞두고 그곳을 기억에 가득 담아오기 위하여 온갖 포즈로 사진도 찍고 즐거움을 나눴다.



철로를 따라 상행선 열차가 들어왔다.


언제나 신기한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막내!


군산 여행 마무리

  • 구 도심의 슬럼화 진행중. 젊은층은 새로 개발된 아파트 단지에서 거주한다고 함
  • 서울 등 수도권 도시와 달리 빵집 등은 아직 전국 체인점의 활동이 미약한 편(파리바게뜨 등 체인점이 별로 없음, 다만 편의점은 눈에 띄게 많음)
  • 구도심에는 커피 전문점이 거의 없음
  • 과거 번성했던 기반을 갖고 있기에 도시 전체가 급조된 이미지 없음
  •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군산은 70~80년 전이 더 멋진 도시였고 큰 도시였을 것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
  • 아기자기하게 뚫린 길 등 아직 속도가 덜 강조되는 도시임
  • 이성당, 복성루, 지린성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있음
  • 개발된 볼거리보다 오래된 문화유적을 현대에 맞게 조성하려는 시도가 돋보임
  • 가족 여행일 경우, 아이들 중심으로 스케줄을 짜려면 음식기행 코스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음. 물론 먹성이 좋은 아이들이었을 경우에 환영받겠지만


하품도 나오고... 무더운 날씨에 고생도 많았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어!



참가자들의 평

  • 첫째: 여름여행은 일단 아무생각 없이 놀 수 있는 곳이 좋겠어요. 너무 더웠어요!
  • 둘쨰: 전 아빠 일방적으로 잡았던 식당에 가자고 했던 점이 싫었고 나머지는 갤갤
  • 막내: 전 열차 타는 게 정말 좋았어요. 함께 마주보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 엄마: 더웠지만 맛있고 멋있는 여행!
  • 아빠: 당일 여행으로 꽤 알차게 보냈다. 중간에 더위를 좀 먹었나? 무리를 좀 한 거 같은데...


우리의 생활 터전으로 가는 차를 기다리는 중.


드디어 도착한 정부종합청사역



수원역과 근처 도시의 접근성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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