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일미사 묵상에 실린 글입니다.
"소금인형의 전설"이라는 우화내용입니다.
소금으로 만든 인형이 있었는데, 우연히 바닷가에 다다랐습니다.
"애 , 이름이 뭐니?" "응, 내이름은 바다야." "바다? 바다가 대답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곤란해. 직접 네가 내안에 들어와 보면 알 수 있어."
소금인형은 이말은 듣고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소금인형은 점점 자신의 몸이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이 없어질수록 소금인형은 바다를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은 알갱이마저 사라지려고 하는 순간,
소금인형은 "난 이제 바다야, 그래 이제 알겠어, 네가 바로 나란 것을."하고 환희에 찬 소리를 질렀습니다.
참사랑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글입니다.
언젠가 읽었던 듯 한데 그때는 지금처럼 와 닿지 못했던 듯 합니다.
그 후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여 남에게 준 상처가 결국은
나에게 돌아와 아픔으로 남는 것을 경험했기에
가슴에 와 닿나 봅니다.
바다에 빠지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소금인형!!
자신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가 알고 싶어서
바다로 뛰어드는 소금인형의 용기와 사랑...
사람이든 무엇이든 참으로 알려면 자신이 부숴지더라도
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야 결국은 알고 싶었던 그 존재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본래의 자신은 죽지만 더 큰 존재로 다시 숨쉬게 됩니다...
저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먼저 소금인형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늘 그들에게 저는 바다였는 듯 하네요^^.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관계를 맺고 싶은 이들에게도
바다를 알고 싶어했던 소금인형처럼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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