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내가 자주 만나게 되는 이가 있다.
바로 평창 생태마을 관장이신 황창연 신부님이다.
운동하러 헬스장에 가면 TV 속에서
신부님이 특강을 하시고
오랜만에 찾아간 철야기도장에서도 신부님이
배꼽 잡게 웃겨주신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인덕원 성당에서
사순 특강 피정을 하신다기에
소공동체 모임을 같이했던 언니들에게 홍보했다.
언니들이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놓은 덕에 명당자리인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앉을 수 있었다.
두 눈을 반짝, 귀를 쫑긋 세우고 '생명을 주는 말씀'이란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살다보면 절절하게 느낄 때가 많다.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인가?
생명의 말씨를 뿌리는 사람인가?
상대방 가슴을 멍들게 하는 말을 쓰는
사람인가?
생명을 살리는 가정은
부모의 강압적인 지시와 주장이 난무하지 않고 부부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한다.
사랑 받고 싶어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인류의 두 조상, 네안네르탈인은 호모사피엔스보다 뇌가 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네안네르탈인은 멸종하고
신체적으로나 (뇌 크기 기준에서) 지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했던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을까?
언어 구사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말은 생명을 살리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언어를 잘 모른다.
서로의 언어를 알아야 소통을 할텐데...
나부터도 아이들의 말을 그들의 입장에서 듣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놓고 말 안 듣는다고 속상해하고.
이런 부모를 위한 황 신부님의 처방은 하루에 45분씩 자녀와 대화이다.
1살에서 10살까지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을 제일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 큰 아이들은 이젠 이 시기를 넘어버렸다.
남은 건 아홉살박이 막내뿐이다.
(신부님께서 다음 강의 주제를 '부모와 많은 대화를 못한 10살 이상의 아이들이
좌절을 딛고 잘 성장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잡아주시면 어떨까^^)
또한 ‘아이들을 부모의 삶에 동참시키라’고 말씀하셨다.
엄마와 아빠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지금 우리 집 경제 사정이 어떤지를 솔직하게 나누다 보면 부모님의 힘든 노고를 깨우치게 되고 나아가 스스로 가야 할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실히 살아가게 된다고 하셨다.
끝으로 가족 여행 또는 성지 순례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즐기고 하느님의 섭리를 나누다 보면
가족 서로간의 대화의 폭도 넓어진다고 한다.
자녀들도 사회에서 제 몫을 다 하는 성실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하셨다.
긍정과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하신 분!
하느님의 소중한 말씀을 실천하며 사시는 황 신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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