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바람이 불던 지난 일요일 오후
본당에서 주최하는 1년 피정(3월~11월)중 첫 시간이 있었다.
한 달에 한번 멀리 피정 가기 힘든 본당 모든 신자들을 위한 자리였다.
작년에는 송봉모 신부님의 열강이 있었다.
올해도 같은 예수회 소속 전제천 신부님이 수고해 주시기로 하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남편과 강의 시작 시간에 맞추어 갔다.
제목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 였다.
1년 강의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다가 전례력에 따라서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지금은 사순시기이니 이 시기에 맞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강의 내용
단단하게 굳은 얼음을 짜개려면 커다란 망치가 아니라 작은 바늘이 필요하다.
사순시기는 이러한 바늘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정말 소중한 것 하나가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알찬 포도를 얻으려면 봄에 가지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소중하다고 다 남겨두면 알찬 열매가 맺힌 포도를 수확할 수 없다.
소중한 꿈 하나에 모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우리들이 가진 꿈은 무엇인가?
인생은 선물인데 우리는 너무 많은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
하느님께 관심이 없고 선물만 바란다.
이청준 씨의 소설 <낮은 데로 임하소서>를 보면 사람에게는 육안, 심안, 영안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심안과 영안을 가져고 예수님을 보자.
‘네리 겔릭’이라는 예수회 미국 맹인 신부님이 있는데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나라에서 구한말까지 통용되던 <천주교리문답>이라는 옛 교리서가 있다. 제 첫 문항에
“왜 이세상을 사느뇨?”라고 질문하고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해 산다.”고 응답한다. 인생에는 목적이 있고 인간 스스로 구원을 좌지 우지 하는 존재가 아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도 ‘주님이 우리를 내셨으니 그분께 돌아가기 전까지 우리는 불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부와 권력과 명예의 유혹을 받으셨다.
고난과 시련의 순간, 내적 체험의 위기가 오는 결정적 순간에 하느님을 선택하라.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최선을 다하신 주님을 따르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살아가면서 위기의 순간에 생명을 선택하느냐, 돌아서느냐는 갈등에서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엄마 아빠가 되는 것도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다. 사제도 마찬가지이다.
자녀들이 왜 사는지를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매일의 삶에 감사하고 의식이 깨어있는 기도와 성찰의 삶을 살자.
숙제:다음달 강의까지 의식(양심)성찰의 기도 5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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