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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시아문화전당과 포플레이 재즈카페

햇살가족 일기

by 열우 2021. 2.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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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드디어 아시아문화전당이 보인다. 예전과 달라진  없는 곳에 넓은 공간이 펼쳐지면서 이곳이 변화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근처 공간까지 매입해  넓은 곳에 아시아문화전당을 조성해 놨다. 대부분 시설이 지하로 조성돼 웅장한 느낌보다는 차분함을 느껴지게 했다. 길을 건넜을  나무 아래 심어진 털머위가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며 이곳이 남도임을 말해줬다. 나중에 도청회의실에서 만난 518 문화관 해설사가 예전 도청시절에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심었다고 소개해 주셨다.

거대한 새 건물이 예전 건물을 압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지하공간을 적극 이용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시간이 없어서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로 지상 외부 위주로 돌아다녔다. 지상으로 조성했더라면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을 텐데, 지하화면서 드러나는 모습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느낄  없을  같았다. 다만 부지가 넓어서  규모의 방대함을 충분히 짐작할 만했다.

가장 마음에  부분은 조경이었다. 절제된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위압감보다 정성을 다해 조성한 느낌을 충분히 줬다.  도청의 일부를 그대로 유지한 모습도 좋았고 도청민원실은 매우  관리하여 그곳을 찾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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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자 전주에서 출발한 친구 2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다. 바로 조금 전에 아침에 만났던 친구 1 도착해 있었는데 지루함이나 기다림 없이 만남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청 정면에서 만났다. 충장로축제 준비로 주변이 분주하다. 이곳까지 왔으니 도청민원실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광주 국군통합병원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시아문화전당 곳곳에 심어진 털머위. 예전 도청에 있던 수종을 살렸다고 한다.

그곳을 나오려는데 해설사가 소개를 받고 싶냐, 하고 물어온다. 그가 소개해준 당시 상황은 너무나 선명하고 명확했다. 알고 봤더니 파독 간호사 출신이라고 하신다. 독일 현지인과 결혼하여 한국인을 입양해 키우다가 아이 교육을 위해 광주 친정으로 들어와 생활하다가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당시에 독일 TV 방송을 보면서 광주의 참상을 알게 됐다고 한다. 독일어와 영어가 동시에 돼서 외국인 대상으로 광주의  날을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열정과 전문성, 세련된 이미지의 이 분이야 말로 준비된 이야기꾼이자 국격을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는 주역이지 싶다.

해설사 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충장로로 접어들었다. 한때는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는데 다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회복 중이란다. 충장로 중심의 거리에서 뒷골목까지 많은 사람이 오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가스를 먹어봤던 삼일스낵은 삼일 당구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학생회관 골목의 상추 튀김집도 보였다.

재즈카페 포플레이

 시청  골목으로 이동해 식당을 방문했다.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먼저 막걸리  잔씩을 걸쳤다. 오랜만에 친정에 찾아온 느낌과 막걸리 한잔이 내마음을 다독여준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포플레이라는 재즈바에 갔다. 유연히 인터넷에서 알게  곳인데 간판도   보이는 2 건물에 소박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차분한 느낌의 공간은 분명한 자신만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수많은 CD 큼지막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마음속으로 그렸던  공간과 일치했다.  모르는 칵테일  잔씩을 주문했다.

 

그곳에 가면 신청하겠다고 생각해 뒀던 곡을 요청했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한참 얘기꽃을 피우는데 미스티 블루가 흘러나왔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내는 도로시무어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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