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내용보다 음악이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있지 싶다.
넷플릭스에서 2022년 5월 18일 내놓은 '토스카나'가 글쓴이를 포함한 몇몇에게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넷플릿스가 추천해준 영화 '토스카나'는 오프닝 장면에 승부를 건 영화다. 초월한 듯 느낌의 '오르넬라 바노니'의 L’appuntamento라는 곡이 토스카나의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초대하기 때문이다.
- 뽀얀 안갯속의 토스카나의 언덕과 농장이 이끄는 안온함
- 평범한 내용을 섬세한 연출, 편집, 음악으로 작품으로 탄생시켜
- 장르: 드라마, 로맨스
- 릴리스: 2022년 5월 18일
- 러닝타임: 1시간 30분
- 감독: 메흐디 아바즈
- 요약: 사랑, 음식,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로맨스 영화
- OST 정보
1. L’appuntamento – Ornella Vanoni [0:14′] 오프닝 크레디트: 토스카나로 가는 테오
2. Vuoi – Gigliola Cinquetti [0:36′] 댄스학원에 혼자서 춤추는 소피를 보는 테오
덴마크에서 셰프로 일하는 테오(안데르스 마테센)는 늘 완벽을 추구하는 불꽃같은 성격의 소유자.
그는 자신만의 멋진 레스토랑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게 된다.
가족과 떨어져 이탈리아 투스카나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재산을 자신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갔음을 알리는 편지다.
당장 자금이 부족한 그에게 주어진 유산은 레스토랑 자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오는 오로지 식당을 여는 데 부족한 돈을 얻기 위하여 투스카나에 간다.
아버지 식당으로 운전해 가는 오프닝 크레딧은 감독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그 지점에서 이 영화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중해의 쪽빛 물결은 덴마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테오의 삶이 바다로 녹아버리고 새로운 삶이 찾아올 거라고 알려주는 거 같다. 테오가 운전하는 장면을 따라 이동하는 투스카나의 언덕과 안개, 농장 영상은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말고 이 영화에 푹 빠져들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오르넬라 바노니의 L’appuntamento가 나온다.
테오는 소피아를 만난다. 자신의 아버지를 후견인으로 살아온 여자다.
꾸밈없는 순수한 야성미의 소피아는 그에 닥친 변화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결혼을 앞둔 그녀에게 테오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 사랑의 느낌에서 테오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을 법한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내용 중간은 로맨스 영화에서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정말 정성들여 편집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어쩔 수 없었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가슴 아프다.
오르넬라 바노니의 L’appuntamento를 들으면서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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