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감동적으로 읽었던 <작은 아씨들>에서 이 책의 이름을 처음 보았다.
어린이 명작인줄로만 알았지만 커서보니 사춘기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삶의 여정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미국의 남북전쟁에 나가있는 목사인 아버지를 기다리며 네 딸이 신실한 믿음을 지닌 어머니와 함께
풍족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이를 도와주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책이었다.
난 어린시절 이책을 읽으면서 여자형제가 없는 고명딸이었기에 부러운 마음도 들었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자형제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커서 보니 여자형제들이 많으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많진 않지만 1명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네 자매가 잠자기전에 부모님께 선물로 받았던 <천로역정>을 단락단락 읽는 대목이 나온다.
성탄절에는 이것으로 연극을 꾸며 사람들앞에서 공연도 했던 것 같다.
이들의 삶에서 난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의 진실된 신앙과 그 실천의 삶도 느꼈다.
아버지의 부재로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궁핍한 시절이었지만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이를 위해 명절날 자신들의 아침거리를 희생한 일화
아픈이들을 돌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세째딸 베스의 이야기
씩씩한 둘째딸은 자라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이루어가고,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았다.
철없던 막내딸에서 진실한 사랑을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 에이미
<천로역정> 또한 크리스천이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하늘의 성에 도착하는지
너무나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신앙생활한다는 나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과연 기독교계의 고전이라고 불릴만한 소중한 책이었다.
늘 곁에두고 곱씹어보며 내 영혼의 상태를 묵상해 볼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크리스천이 순례의 여정에서 만난 여러사람과 여러상황은 모두 지금의 현실생활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겪는 일들을 묘사하고 있었다.
낙담도 만나고 절망도 만나고 세상 현인도 만나고 세상명예도 만나고 절망도 만나고
평안도 만나고 아름다움도 만나고 수렁도 만나고 허영도 만나고 돈환장도 만난다.
이중 아름다움은 이세상에서 우리를 하늘의 성으로 인도해 줄 교회를 의미한다고 한다.
성경의 말씀으로 무장한 믿음의 방패로서 우리는 순례를 방해하는 어둠의 창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제일 마지막부분 하늘의 성으로 가지위해서는 꼭 건너야하는 강을 건너는 대목이 나온다.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수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온 길 끝에서 눈 앞의 하늘의 성을 바라보면서도
자신이 지은 죄와 그 수치심으로 괴로워하며 강물에 빠져 버리려고 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크리스천을 괴롭힐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통속에서도 크리스천이 '주님을 의지하고 있는지
그분의 선의를 마음에서 떠올릴 수 있는지'를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시험하시는 것이라 한다.
크리스천은 이사야서 43장 2절의 말씀 "내가 함께할 것이다,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에
힙입어 강을 건너고 마중나와 있던 빛나는 모습의 두 천사를 만난다.
신앙의 길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밀려들때면 내가 지금 어떤 고난의 길에 빠졌는지
어떤 말씀으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야할 지를 판단할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미지 가져온 곳: Yes24.com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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