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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아이들

햇살가족 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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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족의 아빠 고향은 노화도입니다.
연도교가 설치돼 보길도와 연결된 남쪽의 아담한 섬입니다.
여름 휴가차 그곳에 들러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보길도 통리 솔밭해수욕장은 찾아오는 사람마저 뜸해 쓸쓸할 정도였습니다.
해는 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습기 머금은 마파람이 불어오는 날이었어요.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와 함께 찾아간 솔밭해수욕장의 돌고래 탄 아이는 즐겁기만 합니다.
돌고래 뒤의 물거품은 이 아이의 동생이 물장구 치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바닷가에서
               - 타고르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입니다.

한없는 하늘이 머리 위에 멈춰 있고

쉼없는 물결은 사납습니다.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소리치며 춤추며 모입니다.


그들은 모래로 집 짓고

빈 조개껍질로 놀이를 합니다.

가랑잎으로 그들은 배를 만들고

웃음 웃으며 이 배를 넓은 바다로 뛰워 보냅니다.

아이들은 세게의 바닷가에서 놀이를 합니다.


그들은 헤엄칠 줄도 모르고

그물 던질 줄도 모릅니다.

진주잡이는 진주 찾아 뛰어놀고

장사꾼은 배를 타고 항해하지만

아이들은 숨은 보물을 찾지도 않고

그물 던질 줄도 알지 못합니다.


바다는 웃음소리를 내며 밀려오고

해안의 미소는 허연 빛을 냅니다.

죽음을 흥정하는 물결은

아가의 요람을 흔들 때의 어머니처럼

아이들에게 뜻없는 노래를 불러 줍니다.

바다는 아이들과 놀고

해안의 미소는 허연 빛을 냅니다.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입니다.

폭풍은 길 없는 하늘에서 울부짖고

배들은 자취 없는 물살에서 파선하고

죽음은 널려 잇고 그리고 아이들은 놀이합니다.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의 위대한 모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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