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설흔.박현찬 지음
글쓰기 공부를 소설 형식으로 흥미롭게 접근한 책. 글쓰기란 왕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은 "나비를 잡는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과 간절함이 기본"이라는 것.
기본을 갖추지 못한 자가 늘 글이라고 써온 자신을 되돌아 본다.
<열하일기>로 잘 알려진 연암 박지원 선생이 주인공으로 가상의 인물까지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말이란 거창할 필요가 없으며, 도(道)는 지극히 미세한 데까지 분포되어 있나니, 말할 만한 것이라면 부서진 기와나 벽돌인들 어찌 버리겠는가. 그러므로 도올(檮杌)은 사악한 짐승이지만 초(楚) 나라의 국사(國史)는 그 이름을 취하였고, 몽둥이로 사람을 때려죽이고 몰래 매장하는 것은 극악한 도적이지만 사마천(司馬遷)과 반고(班固)는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겼으니, 글을 짓는 사람은 오직 그 참을 그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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