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과천에서 있었다.
길가면서도 자연스럽게 수준높은 공연을 즐길수 있어서 행복하다.
게으른 탓에 보고싶었던 "나르시스의 향연"이라는
서울대공원 저수지에서 하는 공연을 놓쳐서 안타깝긴 했지만
과천 KT건물에서 공중 퍼포먼스를 펼친 공연을 두 번이나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평소에 차들이 쓍쓍 내달리는 과천대로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멋진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일탈"이라는 단어를 체험할 수 있었고
공중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들이 무엇을 향해 비상하고 싶은지를 생각 할 수 있었다.
중앙공원에 설치한 1001개의 불빛이라는
설치물 또한 무척 인상적이었다.
원시시대의 불을 떠올리게 하는 텐트 속의 불꽃들과
주위에 가지런히 하나씩 놓여있는 하얀색 소품들이
어둠이 내린 공원에서 은은히 빛나며,
목적과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다른이들과 함께 달려가고 있는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공중 퍼포먼스에 이어 시작된
마법의 성이라는 불꽃놀이도
서양의 수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피리를 불며 북을 치고 앞장서면
할로윈 복장을 한 여러사람들이
불꽃놀이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었다.
따라가는 인파속에서
과천시민들이 하나임을 느낄 수 있었고
비싼 주거비용 때문에 한번씩 힘들던 평소의 삶이
조금은 보상받는 느낌도 들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공동체성이 약한
요즘의 도시생활에서 지역공동체를 하나로 엮어주는
한마당 축제는 새로운 도시문화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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