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성령대회날 아침, 7시까지 성당 앞으로 오라는 기도회 회장님의 문자를 받았다.
9살난 막내와 함께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11살, 12살의 큰 아이들은 외삼촌네로 놀러 가 버렸다.
나름 성소의 싹이 조금은 보이는 막내만 데리고 성당 버스를 탔다.
8시가 좀 넘은 시각, 빠른 순번으로 우리 과천 별양동 본당이 성지에 도착해
안양대리구내에서도 맨 앞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시원한 아침 기운에 둘러싸인 성지는 녹음으로 우거져 더욱 싱그러웠다.
드넓게 우려퍼지는 힘있는 찬송이 성령대회의 열기를 고취시켰다.
성체 현시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강사 "차동엽 신부님"의 특강이 이어졌다.
역시 신부님의 명성에 걸맞은 소중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통하는 기도'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구체적으로 드리는 기도, 안되는 일을 간구하는 믿음을 ,
그리고 성령의 특은인 지혜가 어떤 것이지 설명해 주셨다.
영안이 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세상의 일을 하는데도 슬기롭고 지헤롭게 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는 것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성령강림 대축일에 내가 뽑은 은사가 "지혜"였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내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을 주신 것으로 생각되고
회사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지혜"의 은사를 받은 것이 새삼 기뻣다.
점심때가 되어가면서 햇빛이 뜨거워져 막내가 꽤 힘들어 했다.
여러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음식을 나누며 생기를 얻었다.
점심 후의 시간은 아직 어린 아이를 생각해서 뒷편의 나무그늘에
작은 자리를 깔고 앉아서 편하게 한연흠 신부님의 말씀을 들었다.
신부님은 선교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
주 특기이신 노래와 춤을 빼놓지 않으셨고, 이번에는 수건을 머리에 쓰시고 랩퍼처럼 랩을 하셔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주셨다^^.
당신은 "독거노인"이시라지만 언제까지나 "영원한 오빠"로 남으실 것 같다....
성체 모실때 비가 와서 어수선해지긴 했지만
많은 분들의 마음이 담긴 찬양과 기도로 풍성한 은총이 쏟아진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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