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님 같은 서신부님을 뵙고 왔다.
2월달에 새해 인사 드리고 6개월 만이다.
<성인 지옥에 가다>라는 신부님의 추천사가 들어간 책도 받았다.
20년 전 삼성산 본당에 부임해 오셨던 첫날이 생각난다.
희망과 생기에 넘치셨던 환한 모습!
지금도 여전히 그 밝음은 변치 않으신다.
언젠가 신부님과 함께 갔던 부석사 무량수전도 소중한 추억이다.
지금은 재개발 되고 없지만 B지구라고 불리던 산동네 골목길을
공부방 미사를 위해 가시는 길에 졸졸 따라다녔던 기억도 새롭다.
아직까지도 20년 넘게 장애우들과 한달에 한번 격의없는 나눔을 하고 계시고
얼마전에 그들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까지 다녀오셨다고 한다.
용산 쪽방촌 근처에서 사목하실때에는 엄마 아빠의 무관심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마음을 못잡는 동네 아이들을 위해
"빛나라공부방"도 만드셨다.
공부방은 그 곳 아이들의 소중한 쉼터가 되었다.
삼성산성지 밑 밤골마을을 자전거와 잰걸음으로 누비시던 신부님!
내가 마음 아파서 울때 따뜻히 위로해 주시고
나의 가능성을 축복해 주셨던 신부님!
내가 실망시켜 드린 일도 있었을 텐데 늘 사랑을 주신다!
오래 오래 뵐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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